기업가치가 최소 20조 원 이상으로 분석되는 크래프톤이 다음달 공모에 나선다.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이후 계속되고 있는 공모주 투자 열기를 이어 나갈지 관심이다.
크래프톤은 11일 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으로 보인다”며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다음달 초 수요예측 및 일반 청약 돌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게임 제작사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6,704억 원, 영업이익 7,739억원, 당기순이익 5,563억 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3.6%,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5.4%, 99.5% 증가한 수치다. 올해도 실적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다. 1분기 매출은 4,610억 원, 영업이익은 2,272억원이다. 이 같은 실적을 기준으로 공모가 기준 상장 몸 값이 20조 원을 훌쩍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날 장외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23조 4,000억 원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크래프톤은 오랜 게임 제작 경험과 유례없는 성공 이력을 통해 기술력과 경쟁력, 그리고 성장 잠재력을 모두 확보한 독보적인 존재”라며, “코스피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글로벌 게임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