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부진을 이어왔던 2차전지 관련주들이 이번 주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15일 오전 9시 50분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보다 8,500원(3.06%) 오른 28만 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4일 전장보다 1.09% 오른 데 이어 이번 주 내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부문이 저평가됐다는 해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현재 주가에 반영된 배터리사업 가치는 6조 원 수준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45조 원 전후로 평가받는 것과 대조적”이라며 “공격적인 중장기 증설 계획과 높아지는 수주 잔고를 고려하면 상대적 할인이 과도하게 크다”고 해석했다.
다른 2차전지 관련주에서도 주가 반등 기대감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삼성SDI(1.56%)를 비롯해 에코프로비엠(1.16%), 일진머티리얼즈(0.72%) 등 소재 업체들도 소폭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LG화학은 0.24% 내린 주가를 보이며 약세다.
교보증권은 지난 14일 보고서에서 “국내 2차전지 펀더멘털엔 이상 없다”며 “최근 변동성 구간은 반등을 대비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하며 국내 업체들의 미국을 비롯한 해외 진출·수주 공시가 상승 트리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4월 누적 308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1.7% 늘었다”며 “2차전지 커버리지 기업의 올해 예상 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69%, 영업이익 성장률은 359%로 강한 실적 성장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