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약 한 달 만에 1,130원대로 급등했다. 미 연준이 당초 계획보다 기준금리 인상을 앞당기는 등 매파적 모습을 보이자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14원 80전 오른 1,132원에 개장했다. 환율은 이후 1,130원 안팎에서 움직이다 13원 20전 오른 1,130원 40전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종가 기준 1,130원을 넘은 것은 지난달 20일(1,132.0원)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외환시장은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긴축 움직임을 빨리 하자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가 91.10으로 0.63% 상승한 것 등을 반영했다. 중국 인민은행도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34% 오른 6.429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달러에 비해 위안화를 절하해 달러 강세를 인정한 것이다.
외국인이 코스닥에서 이날 1,240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코스피에서 3,567억 원을 순매도해 매도 우위를 보인 것도 달러 매입 수요를 늘리며 환율 상승에 기여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반기 말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등이 이어져 환율의 추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손철 기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