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에서 레이더 정비공으로 근무하면서 참담하게 파괴된 서울을 걸었던 기억이 납니다.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보고 너무 슬펐지만 오늘날 대한민국을 보면 저는 우리의 희생이 가치가 있었음을 느낍니다.” (폴 커닝햄 하사)
올해 열다섯 번째를 맞는 새에덴교회의 한국전 해외 참전 용사 초청 행사에서 현재 생존해 있는 참전 용사 10명의 71년 전 젊은 시절 모습이 가상 공간에서 재현된다.
17일 새에덴교회와 ㈔한민족평화나눔재단은 23일 경기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줌(Zoom)’을 활용한 참전 용사 초청 보은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과 캐나다·필리핀·태국 등 해외 참전 용사와 가족 등 150여 명이 줌을 통해 프라미스홀 중앙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모습을 나타낼 예정이다. 프라미스홀 현장에는 국군 참전 용사 50여 명이 참석해 이들과 화상으로 만난다.
특히 메타버스(3차원 가상현실)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참전 용사 기억과 추모’의 시간도 연다. 메타버스,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마빈 던 상병, 래리 킨나드 중대장 등 현재 생존해 있는 참전 용사 10명의 젊은 시절 모습이 나타난다. 이 교회 소강석 담임목사가 가상공간 속 참전 용사들에게 차례로 메달을 수여하고 격려하는 장면도 연출될 예정이다.
소 목사는 “초청 행사를 여는 것은 평화와 안보를 위한 것”이라며 “나라를 지킬 뿐만 아니라 평화의 길을 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행사는 당일 유튜브 새에덴교회 계정을 통해 생중계된다.
/박현욱 기자 hw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