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접종 후 드물게 심근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 문구를 추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DA에 따르면 두 백신에는 모두 "이상반응에 대한 보고는 심근염과 심막염의 위험을 시사하며 특히 2회차 접종 후, 그리고 백신 접종 후 며칠 이내 증상이 발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 문구가 추가됐다.
이는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계열의 백신을 접종한 뒤 심근염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졌고 특히 2차 접종을 끝낸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총 백신 접종 횟수(3억회)에 비해서는 극히 적긴 하지만 6월 11일 기준 백신 접종 후 보고된 심근염 또는 심막염 사례는 미국에서만 1,200건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 그룹인 백신안전기술(VaST) 전문가 그룹도 최근 mRNA 계열 백신 접종 후 심근염이나 심장막염이 발생할 위험이 2차 접종을 마친 남성에게서 두드러지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