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딜러사의 목표 주가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보복 소비에 수입차 신차와 중고차의 판매량이 급증하며 실적 모멘텀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30일 효성(004800)은 전일 대비 0.49%(500원) 오른 10만 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연초 대비 36.6% 올랐다. 도이치모터스(067990)는 전일 대비 1.19%(100원) 내린 8,310원에 거래를 마쳤고 코오롱글로벌(003070)은 1.41%(350원) 하락한 2만 4,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두 기업 모두 올 들어 16%, 29%씩 상승했다.
수입차 딜러사들의 주가가 올 들어 급등한 것은 수입차 판매량이 급증한 덕분이다. 지난해 수입 승용차 판매량은 27만 5,000대로 전년 대비 12.3%가 늘어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BMW의 시장점유율 22%를 확보한 딜러사 도이치모터스는 포르쉐·재규어·랜드로버에 이어 중고차 판매 등이 더해지며 외형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도이치오토월드를 중심으로 중고차 관련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도이치모터스의 올해 매출액은 1조 8,000억 원, 영업이익은 48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투자는 목표 주가 1만 2,900원, 투자 의견 ‘매수’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BMW·롤스로이스 등 5개 수입차 딜러사인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인수한 볼보와 아우디 딜러사의 실적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 올해 매출액은 4조 6,000억 원, 영업이익은 2,128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한화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은 각각 목표 주가를 3만 2,000원, 3만 4,000원으로 올렸다. 벤츠·페라리·마세라티 등 7개 브랜드를 판매하는 효성 역시 수입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김승회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보복 심리에 신차 구매가 늘고 있고 국내 여행 수요도 증가해 중고차와 렌터카 시장이 호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