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대작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카카오게임즈(293490)의 ‘체질’을 바꿔줄 것으로 평가되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출시와 동시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각각 매출 1위, 5위를 기록하며 순항을 예고하고 있다. ‘리니지 형제들’이 장기간 점령하고 있던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 넷마블 ‘제2의 나라’가 균열을 낸 데 이어, 오딘이 등장하며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오딘은 이날 오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오후 구글플레이 매출 5위에 올랐다. 오딘은 PC 게임급 그래픽을 자랑하는 오픈월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출시 전부터 주목 받았다. 특히 매출이 높은 대작 MMORPG가 없고, 퍼블리싱 위주라는 카카오게임즈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오딘 제작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카카오게임즈 관계사다.
올 1분기 카카오게임즈 영업이익률은 12%로 경쟁 게임사들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퍼블리싱 중심 사업구조 탓이다.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영업비용 1,145억 원의 절반 이상인 603억 원을 지급수수료로 썼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딘이 호실적을 내면 카카오게임즈 실적과 인지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