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인천 송도 조류 대체서식지 11-2공구에 조성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하반기에 기본계획 용역 시행

송도 조류 대체서식지 위치도송도 조류 대체서식지 위치도




송도국제도시의 조류 대체 서식지로 11-2공구 북쪽부지가 꼽히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의 조류 대체 서식지를 11-2공구에 조성할 계획이며, 산업통상자원부의 개발계획 변경안이 달 중으로 승인되면 하반기에 기본계획 용역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조류 대체 서식지로 꼽히는 지역은 송도 11-2 공구 북측 연구단지 쪽 부지 17만 7,497㎡ 규모다.



이곳은 얕은 수심에 개활습지를 조성하고 물새휴식지, 생태탐방로, 조류탐조대, 갯벌체험공원 등의 갯벌 생태계 체험형 공간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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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은 매립지 환경을 복원하고 새로운 습지를 만드는 조류대체서식지 조성 사업이 송도를 국제적인 생태도시로 탈바꿈시켜 송도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가치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물새를 보호하고 자연을 학습할 수 있는 공원과 조류탐조대, 습지센터 등이 조성되는 것은 자연 생태의 중요성을 알리고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등 지역 사회에도 큰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조류 대체 서식지 조성 사업은 송도 매립사업 환경영향평가에서 국제적 희귀 조류인 저어새와 검은머리갈매기 등을 포함하는 물새들의 서식지 파괴에 대한 대안으로 승인된 의무 이행 프로젝트다.

당초 저어새 번식지 및 기타 조류 휴식지 조성을 목적으로 송도 11공구 동측 갯벌에 인공섬 5,600㎡를 조성하기로 했지만 인근 남동 유수지의 저어새 섬과 기능이 중복되고 갯벌 및 조류 취식지 훼손 등을 우려한 지역 환경단체의 반대와 람사르 습지 국제협약에 위배 논란 등이 빚어졌다.

인천경제청은 이에따라 조류 전문가들의 자문과 국제워크숍 개최 결과 등을 토대로 인공섬 조성 계획을 취소하고 만조 시 물새 휴식지 기능의 대체 서식지 조성 계획으로 변경한 바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공원 조성계획이 포함된 기본계획을 우선 수립하고 이후 송도 11-2공구 매립 등 공사와 연계해 단계별로 추진, 조류 대체 서식지 조성을 통해 송도가 국제적인 생태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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