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월성 원전 수사 과정에서 사실상 동업자였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9일 CBS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재가하면서 청와대의 미움을 산 게 사퇴의 결정타가 된 게 아니었느냐”는 질문을 받자 “앞뒤가 바뀐 말”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월성 원전 사건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칼끝을 겨눈 수사였다”며 “김수현 정책실장 등 청와대의 여러 전현직 관계자들이 검찰과 감사원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 문 대통령과의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서 이렇게 여러 사람을 괴롭혔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그런 검찰에 누가 감히 외압을, 압력을 행사할 수 있겠느냐”며 “최 전 원장도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최 전 원장은 지난해 총선 직전에 3번이나 무리하게 감사 결과를 발표하려다가 다른 감사위원들이 반대하니까 못했다. 몇 달 뒤에 이른바 7,000페이지나 되는 감사 결과를 검찰에 넘기지 않았느냐. 그 과정이 검찰과 감사원의 교감 아래 ‘감사원이 던져라’ 그러면 검찰이 ‘우리가 받아서 이거 키울게’ 이러한 합동 작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이) 한 팀이었느냐”고 묻자 김 의원은 “한팀이었다. 동업자였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근거가 있는 얘기냐, 추론이냐”고 재차 묻자 김 의원은 “그 당시 흘러왔던 흐름과 감사원과 검찰로부터 동일하게 (조사를) 받은 관계자들의 압박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