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공식 개막하는 국립중앙박물관 '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의 사전 예약이 벌써 다음 달 19일까지 마감됐다. 일반에 처음 공개 되는 ‘이건희 컬렉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예약 경쟁에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20일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특별전은 상설전시실 2층 서화실에서 열린다. 박물관에 기증 된 2만1,693점 중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재 77점을 엄선해 공개한다. 이 중에는 국보가 12건, 보물이 16건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작품은 조선 후기 화가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다. 인왕산 진경산수(眞景山水)화로, 국보 제216호이다. 한여름 소나기가 지나간 후 비에 젖은 인왕산 바위를 그린 작품으로, 커다란 바위 봉우리와 나무 등에 대한 묘사가 탁월하다.
‘인왕제색도’와 함께 김홍도의 '추성부도', 강세황의 '계산허정도' '계산기려도' 등도 함께 공개 된다. 고려불화 ‘천수관음보살도’와 ‘수월관음도’, 삼국시대 ‘금동보살삼존입상’, 한글 창제 초기 서적인 ‘석보상절 권11’, ‘월인석보 권11·12’, ‘월인석보 권17·18’도 전시된다.
전시는 9월 26일까지 진행 된다. 하지만 현재 방역 당국이 수도권에 거리 두기 4단계 지침을 내린 데 따라 회차 당 30분 단위로 20명만 사전 예약 방식으로 입장을 허용한다. 예약은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을 통해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건희 컬렉션’ 중 근현대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MMCA) 서울관에서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라는 타이틀로 내년 3월 13일까지 공개 된다.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은 총 1,488점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가 34명의 주요 작품 58점을 먼저 선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과 마찬가지로 국립현대미술관 특별전도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관람할 수 있다. 다만 현대미술관 특별전 역시 현재 사전 예약이 가능한 다음 달 3일까지 관람 신청이 꽉 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