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윤석열 X파일 제작설'에 입 연 황교안 "정말 말도 안 돼…퍼뜨리면 문제 삼을 것"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연합뉴스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연합뉴스




20대 대통령 선거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치고 대권 도전을 선언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을 황 전 대표 측에서 제작했다는 일각의 의혹 제기를 두고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황 전 대표는 21일 전파를 탄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나와 관련 질문을 받고 "정권 교체의 뜻을 함께하고 있는 동지인데, 말이 안 된다"며 "이런 이야기를 자꾸 퍼뜨리면 심각하게 문제삼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황 전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당에 들어와서 큰 뜻을 함께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며 "당으로 빨리 들어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도 했다.



황 전 대표는 또한 "당 밖에서 큰 뜻을 이루는 것은 쉽지 않다"며 "당에 들어와서 함께 토론하고, 논쟁하고, 경쟁해서 최종 후보가 되어서 정권 교체를 이루어야 한다"고 거듭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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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연합뉴스윤석열 전 검찰총장/연합뉴스


아울러 황 전 대표는 '주120시간 근무', '대구 민란' 등의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윤 전 총장이 '정무적 감각'에 문제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정치권 일각의 지적을 두고는 "(윤 전 총장이) 손가락을 보지 말고 달을 봐야 한다"며 "현 정권의 정책적인 문제점들을 언급하다 보니까 다소 현실적이지 않은 표현들이 나온 것 같다"고 상황을 짚었다.

한편 민심을 듣겠다며 전국을 순회하고 있는 윤 전 총장은 부적절한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윤 전 총장은 며칠 전 전국민재난금 선별지급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세금을 걷었다가 나눠주느니 안 걷는게 낫다"고 말하면서 납세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이후 한 언론 인터뷰에서는 '주 120시간 노동' 발언으로 여권의 십자포화를 맞았다.

뿐만 아니라 전날에는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듯한 발언을 꺼내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측은 발언의 취지가 그런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발언의 앞 뒤 맥락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치게 국민 감정을 자극하는 표현을 사용해 화를 자초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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