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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로부부' 완벽하던 연하 남편, 알고보니 유흥업소 출신…"사랑=돈" 주장





‘애로부부’에서 누가 봐도 완벽하던 연하남과의 결혼이 불러온 충격적인 파국을 다룬 ‘애로드라마-전설의 고향’, 러시아 출신 방송인 아내 고미호와 ‘미호 남편’이 직업이라며 사랑꾼 면모를 보인 남편 이경택이 치열한 ‘속터뷰’를 선보였다.



2일 방송된 채널A와 SKY채널이 공동 제작하는 예능프로그램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연하남 남편이 알고 보니 재산을 노리고 접근한 전직 유흥업소 선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내의 사연 ‘애로드라마-전설의 고향’이 공개됐다. 명문대 석박사를 거치며 무용 엘리트 코스를 밟았지만 재능도 외모도 평범했던 아내는 “팬이었다”며 그녀 앞에 나타난 완벽한 외모의 8살 연하남과 로맨틱한 연애를 시작했다. 아내에 비해 내세울 것 없는 스펙이 부끄럽다며 결혼을 망설이는 그에게 아내는 본인 재산을 정리해 레스토랑을 내 줬고, 레스토랑 오너가 된 남자친구와 결혼에 골인했다.

이후 남편을 친구들에게 소개하자 한 친구가 남편을 “본 적이 있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아내의 추궁에 남편은 “과거에 유흥업소에서 선수로 일한 적이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했다. 빚 때문에 그랬다며 더 이상 업소 일을 하지 않는다는 남편의 말을 믿기로 결심한 아내는 행복한 신혼을 이어갔다. 그러나 남편은 새로운 사업들을 준비하며 친정 부모님의 유산을 먼저 받아서라도 사업투자금 조달을 도와달라고 아내를 닦달했다. 아내는 이를 거절했고, 돈이 더 이상 나오지 않자 남편은 돌변하기 시작했다.

사업파트너 접대로 외박이 잦아진 남편 때문에 속앓이를 하던 아내는 남편이 유흥업소에 다시 출근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남편이 아내의 재산을 노리고 ‘작업’한 것이었고, 아내와의 결혼도 작업의 일환임을 안 아내는 화를 냈다. 하지만 남편은 아내에게 “내가 사는 세상에서는 돈이 사랑이고, 사랑이 돈이다. 돈을 줘야지 왜 쓸데없는 마음만 주냐”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아내는 “여전히 남편을 너무 사랑한다. 예전처럼 행복한 결혼생활로 돌아가려면 제 사랑 방식을 뜯어고쳐야 한다는데 어떻게 하면 좋으냐”며 조언을 구했다.



이해할 수 없는 남편의 사랑법에 MC들은 탄식했다. MC 최화정은 “사람 같지 않은 남편이다.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사랑을 받았던 아내는 그 사랑이 가짜라도 포기할 수 없는 마음인 듯하다”며 안타까워했다. MC 안선영도 “아이가 없을 때 남편의 실체를 안 게 다행이다. 왜 본인 자신을 지옥에 집어넣으려 하느냐”며 아내를 말렸다. 양재진은 “아내는 ‘사랑을 돈 주고 샀다’는 걸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으로 인정이 안 되는 상태다. 근데 인정하셔야 한다. 모든 건 영업행위일 뿐 남편의 진심은 없었다”고 단언하며 “사는 세상이 다르고 갈 길이 다르다면 빨리 헤어지는 게 답일 수도 있다”며 위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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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속터뷰’에서는 화끈한 입담을 자랑하는 러시아 출신 방송인 고미호와 남편 이경택이 예상 밖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아내 고미호는 “작년 4월 이후 부부 관계가 없었다”고 애로사항을 고백했고, 남편 이경택은 “안 하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다”라며 바로 반격에 나섰다.

고미호는 “출산 후 살찐 제 모습이 싫었고, 준비가 안 되어 있어서 부부 관계를 거절했었다. 그 이후로 상처받은 건지 복수하는 건지 제가 하자고 해도 거부한다”며 남편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경택은 “아내가 부부 관계를 거절했을 때 너무 좋았다. 아내의 다이어트를 내가 도와주면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아예 부부 관계를 안 하려는 게 아니라, 우리가 완벽하게 몸을 만들었을 때 여행을 가서 하고 싶다”고 뜻밖의 ‘부부관계 D-day’ 계획을 밝혔다.

고미호는 “남편은 원래 다른 사람 앞에서 스킨십을 안 하는데, 시어머니랑 같이 살게 되니 이젠 집에서도 스킨십을 피해 도망간다”며 폭로를 이어갔다. 이경택은 “국제커플이다 보니 타인의 불편한 시선이 많이 느껴졌다. 그 시선이 부끄러워지면서 트라우마가 돼서 그렇다”고 해명했다. 이어 “둘이 있어도 스킨십이 줄었다”며 걱정하는 아내에게 남편은 줄어든 스킨십의 이유도 ‘부부 관계 D-day’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MC들은 계속 ‘부부 관계 D-day’ 계획만을 고수하는 남편의 논리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의아해 했다.

이경택은 “연애 당시 아내가 낡은 고시원에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고 ‘아내를 내가 책임져야겠다’라고 결심했다. 그 후로 뭐든지 계획하고 실행하는 게 습관이 된 것 같다”라며 속마음을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다. 또 고미호는 “부부 관계 문제라면 그냥 하면 된다. 남편 머릿속은 너무 복잡해서 내가 풀어낼 수가 없다”며 남편의 계획적인 성향을 버거워했다.

이용진은 “결혼 생활을 하면서 중요한 건 서로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다”라며 “그런데 아내가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낀다면, 남편은 다시 진지하게 생각해 볼 타이밍이다”라고 조언했다. 홍진경은 “두 분은 부부 관계보다 진실된 대화, 문제가 무엇인지를 솔직히 이야기하는 대화가 절실한 것 같다”며 진솔한 대화를 나누길 바랐다. 양재진은 “남편의 성향이 계획적이고 강박적이어서, 작은 톱니바퀴 하나가 빠지면 모든 게 와르르 무너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남편은 이 모든 계획이 자기를 위한 거지, 아내나 아이를 위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생각해보셔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투표에서 MC들은 4대1로 아내 고미호의 손을 들어주었다.

한편,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애로부부’는 매주 월요일 밤 10시 30분 채널A와 SKY채널에서 방송된다.


한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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