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韓 게임 역대 최대 M&A' 스핀엑스는 어떤 회사?


넷마블(251270)이 지난 2일 2조5,000억 원을 들여 인수한 소셜카지노 게임 기업 ‘스핀엑스’. 이는 국내 게임업계 사상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으로, 인수대금은 넷마블이 지난 2019년 인수한 코웨이의 1조7,400억 원을 훌쩍 상회한다.






국내에서는 소셜카지노 게임이 허가되지 않은 만큼 스핀엑스는 게이머들에게도 낯선 이름이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스픽엑스의 ‘가치’에 대한 의문도 나온다. 넷마블이 인수대금 70%가량을 차입으로 마련한 만큼, 공격 투자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웨이는 국내 렌탈 1위 기업이라는 인지도가 높지만 스핀엑스는 국내 투자자 및 게임계에도 생소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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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카지노는 해외에서는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장르다. 소셜카지노게이밍트래커에 따르면 글로벌 소셜카지노 시장 규모는 2019년 56억 달러(약 6조 4,000억 원)에서 매년 7.9%씩 성장해 오는 2023년에는 75억 9,000만 달러(약 8조 7,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셜카지노게임은 카지노에서 할수 있는 슬롯머신, 빙고, 포커 등을 모바일로 옮겨 놓았다. 실제 돈이 아닌 사이버 머니로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차이점이다. 제작비가 적고, 특별한 라이선스 비용이 필요 없으며, 한 번 자리를 잡으면 꾸준한 수입이 들어온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 80%는 모바일이다. 스핀엑스는 이 모바일 소셜카지노 장르 분야 글로벌 3위 기업이다. 성장속도도 빠르다. 지난해 매출은 4,970억 원, 올 상반기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3,28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0%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글로벌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는 장르가 캐주얼게임 이고, 소셜카지노 장르는 일반적인 쓰리매칭 퍼즐 방식과 더불어 대표적인 캐주얼게임 장르 중 하나”라며 “스핀엑스는 모바일 소셜카지노 게임 기업들 중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넷마블은 이번 인수로 캐주얼 게임 장르를 보강하고, 꾸준한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경쟁사보다 영업이익률이 낮았던 넷마블은 이번 인수로 약점을 보강할 수도 있다. 현재 70%가량인 글로벌 매출 비중도 한층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에 대해 “스핀엑스의 높은 성장성과 넷마블 해외 자회사들과 시너지를 고려하면 인수가격은 정당화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셜 카지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윤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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