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상민 “차별적 언동이나 심한 모욕, 민주당 경선에서 있어선 안될 일”

“선관위원장으로서 앞으로 양쪽을 보도록 할 것"

“후보검증단은 고도의 전략적 판단 필요…설치 쉽지 않아”

“열린민주당과 통합, 대의명분 충족됐는지 납득 안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이상민 의원이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이상민 의원이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상민 의원이 10일 자신에게 욕설이나 조롱이 섞인 댓글과 문자가 쏟아지는 것에 대해 “차별적 언동이나 심한 모욕 같은 것들은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국민들께서 지켜보고 있다. 반감이 있을 수 있지만 예의를 갖추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이 지난 5일 이 의원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사직을 유지하며 경선을 치르는 것을 두고 “직책을 놓고 뛰는 게 적절해 보인다”고 밝혀 이 지사 지지자들의 비판을 샀다. 이후 일부 강성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이 의원의 장애까지 거론하는 등 비난의 수위가 높아지자 정치권 안팎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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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누구 편을 드는 것은 아니고 사견임을 전제로 한 말이었지만 (제가) 선관위원장이니 오해될 수 있는 부분도 있겠다고 생각한다”며 “ 앞으로 한쪽만 보지 않고 조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최근 민주당 경선이 ‘명락대전’이라고 불리는 등 과열된 데 대해 “소모적이고 국민들의 삶 개선과 관계 없는 것들을 가지고 오래 공방 벌이는 것은 좋지 않은 모습”이라며 “이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두 분이 네거티브를 중단하기로 제안하고 화답했으니 모욕하고 몰상식한 표현을 하는 것은 꼭 눌러참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의원은 ‘대선 후보 검증단’을 설치하자는 제안에 대해 “저는 못할 것 없다고 이미 공언했지만 송영길 대표가 아주 부정적”이라며 “지금으로서는 검증단을 설치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검증단을 만들면) 후보들의 결점을 쉽게 검증해 공방이 잦아드는 장점도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후보들을 보호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해를 입힐 수도 있다”며 “당헌·당규에 없던 것을 지금 경선 과정에 만드는 것은 고도의 전략적 판단이 필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을 제안한 것과 관련 “통합은 쉬운 일이 아니고 국민과 당원의 공감이 필요하다”며 “대의명분이 지금 충족됐는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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