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하는 암호화폐 ‘링크’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의 비트코인(BTC) 마켓에 상장된다.
12일 빗썸에 따르면 빗썸은 전날 오후 공지 사항을 통해 “11일 오후 6시부터 링크(LN)의 입출금 주소가 빗썸 내에 오픈되고 13일 BTC마켓에 상장된다”고 밝혔다. 라인 블록체인 측 역시 같은 시각 빗썸 상장 소식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링크는 라인이 개발한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인 ‘링크체인’의 기축 암호화폐다.
국내에서 양대 빅테크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경쟁을 거듭하는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양사가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한국은행은 클레이튼을 발행하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와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연구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동안 링크는 클레이튼과 달리 국내 암호화폐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았다. 라인의 해외 암호화폐거래소인 비트프론트 등에만 상장돼 있어 국내 투자자는 투자를 하려면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다. 클레이튼은 현재 빗썸과 코인원·코빗 등에 상장돼 있다.
하지만 13일부터 빗썸에 상장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빗썸에서는 BTC 마켓에만 상장이 되기 때문에 원화를 통해 바로 구매는 할 수 없고 구매한 비트코인으로 링크를 사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라인 블록체인 측은 지난 4월 말 올해 사업 계획을 발표하며 링크를 다른 거래소에 추가로 상장해 유동성을 늘리고 링크 이용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첫 번째 거래소로 한국의 빗썸을 선택했다.
링크의 국내 상장이 임박하면서 가격도 요동치고 있다. 최근 급등했다가 빗썸 상장 발표 이후 급락했다. 비트프론트에서 지난 1일 0.002BTC(약 84달러)에 거래됐다가 10일 0.005BTC(약 227달러)까지 올라 두 배 넘게 급등하더니 12일 오후 1시 50분 현재 0.0034BTC(약 155달러)에 거래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