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7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 대책 등에 대한 간담회에서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7일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자화자찬식 일상회복 선언으로 2, 3, 4차 대유행이 일어났다”고 비판했다.
최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의 대한의사협회(의협)를 방문해 이필수 회장 등 집행부와 간담회를 갖고 “도대체 이 정부는 어떤 정부이길래 이렇게 훌륭한 국민과 의료진을 가진 대한민국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는지 가슴 아플 따름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는 사태가 악화되자 책임 전가와 무능력, 국민의 눈을 가리는 홍보성 보여주기에만 급급했다”며 “국민들은 이제 정부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이야기하면 또 대유행이 오지 않을까 걱정부터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확보 노력에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백신 조기 확보 타이밍을 놓쳤다”며 “2차 접종 완료 기준으로 보면 현재 우리나라가 OECD 전체에서 꼴찌”라고 말했다. 최재형 캠프에서 여성가족복지총괄본부장을 맡은 김미애 의원도 “1일 백신접종 100~150만명까지 할 수 있는 의료시스템이 있음에도 백신 확보를 못 해서 이 지경에 빠져 있다”며 “작년부터 국민의힘과 의료진이 그렇게 백신 확보에 사활을 걸라고 주문했음에도 정부는 안정성을 이유로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거들었다.
최 후보는 지난해 코로나19 감염 초기 사태 때 의협이 제안했던 중국발 입국 차단이 이뤄졌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 바이러스 유입 차단이 1차적인 것”이라며 “당시에 보다 빨리 차단을 했으면 코로나 사태를 이렇게까지 악화시키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 후보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초 18일로 예정됐던 대선후보 토론회를 취소하고 25일 비전발표회로 대신하기로 의결한 데 대해 “당에서 그렇게 결정했으면 당의 결정대로 따를 것”이라며 “모든 후보들이 다 참석해서 국민들에게 설득력 있는 정책 제안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