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대한항공, 조종사 신규 채용 나선다..1년 8개월 만

포스트 코로나 대비 조종사 선제적 채용 나서

화물 운송 확대에 여객 수요 회복 기대감

대한항공 채용홈페이지 캡쳐.대한항공 채용홈페이지 캡쳐.




대한항공(003490)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조종사 확보에 나섰다. 2019년 말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

19일 대한항공은 신규 조종사 모집 채용공고를 냈다. 급증한 화물 운송 수요와 향후 회복할 여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 조치다.



군 경력과 민간 경력으로 나눠 채용한다. 고정익 비행시간이 총 1000시간 이상 돼야 지원할 수 있다. 회사는 두 자릿수 인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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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신규 조종사 채용에 나선 것은 2019년 말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 대한항공은 그간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고 있어서 신규 채용이나 근로자 해고를 진행하기 어려웠다.

대한항공의 이번 조종사 채용은 포스트 코로나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각국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여객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향후 여객 수요가 회복했을 때 조종사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채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타 항공사들도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은 조종사 채용에 나섰고 사우스웨스트항공도 휴직 중이던 조종사를 복직시켰다.

늘어난 화물수요도 대한항공이 조종사 채용에 나선 이유 중 하나다. 대한항공은 화물수송 부문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며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2·4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같은 기간보다 31% 늘어난 1,908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여객 수요 회복 기대감과 화물 수요 확대가 맞물리면서 대한항공이 선제적으로 조종사 확보에 나선 것이다.

한편 대한항공 조종사들의 연간 비행 제한 시간은 1,050시간(편승 시간 포함)이다. 현재 대한항공 B777 내국인 조종사 366명 가운데 27%가 연간 비행 제한시간이 육박한 상태로, 추가 인원 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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