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건설기계 부문 ‘2025년 매출 10조 원·글로벌 TOP 5’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25일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 중간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은 지주 출범 후 첫 통합 IR 콘퍼런스를 열었다.
현대제뉴인은 각 사업회사의 장·단기 시너지 분야를 선정해 건설기계 부문 2025년 매출 10조 원·글로벌 시장점유율 5% 달성을 통한 글로벌 TOP5로 진입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선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는 공동 구매 가능한 240여 개 품목을 선정해 수익성을 높인다. 중장기적으로는 양사가 각각 장점을 갖고 있는 제품 상호 보완 판매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오는 2025년까지 양사 연구개발(R&D)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굴착기·휠로더 ‘통합 플랫폼’을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회사별로는 현대제뉴인은 올 12월 현대건설기계의 지게차 등을 생산하는 산업 차량 사업을 인수한다. 중간지주에서 산업 차량 부문을 직접투자해 육성함으로써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기계는 한국조선해양의 중국·브라질 건설 장비 해외 법인을 인수한다. 현지 맞춤형 영업과 생산으로 수익성을 높일 전략이다. 현대코어모션 애프터서비스 부문을 흡수합병해 부품 판매로 인한 수익 재투자로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한다.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순자산·발행주식수 등 주주가치에 직접 변동이 없는 5 대 1 액면가 감액 방식의 무상감자를 결의한다. 연내 최대 8,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도 추진한다. 신규 자금은 중국 현지에서 건설 장비 등을 판매하는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의 20% 지분 취득과 차입금 상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친환경 기술 등 성장을 위한 미래 기술 개발에 투자한다.
특히 현대제뉴인은 현대중공업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수소 사업과 연계해 건설 장비용 수소 엔진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자율화·전동화 등 미래 기술의 선제적인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M&A), 스타트업 투자, 산학협력 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조영철 현대제뉴인 사장은 “오늘 발표한 현대제뉴인·현대건설기계·두산인프라코어 등 건설기계 부문 3사의 사업 재편은 건설기계 시장 글로벌 TOP5 목표를 이루기 위한 첫 실행 방안”이라며 “앞으로도 3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찾기 위한 고민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