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우수한 기술력과 고객 중심주의로 세계무대서 승부한다





‘히든 챔피언’이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높은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경제적 위기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서도 히든 챔피언은 우리나라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자신의 사업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앞서가고 있는 히든 챔피언들의 공통점을 꼽으라면 우선 ‘우수한 기술력’이라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로 창립 14주년을 맞은 안마의자 기업 바디프랜드의 경우 각 분야 전문의와 의료 전문인력들이 ‘고객의 건강수명을 10년 연장하겠다’는 목표로 건강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가 마사지 기능을 넘어 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의학적 효능 입증에 주력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K-보일러’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경동나비엔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콘덴싱 기술력으로 각 나라의 실정에 맞는 제품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1988년 아시아 최초로 콘덴싱 보일러를 개발한 이후 꾸준한 해외시장 진출로 지난해 대비 매출이 북미에서는 18%, 러시아에서는 10% 성장했다.



히든 챔피언들의 공통점 가운데 또 하나는 철저한 고객 중심주의다.

김정문알로에는 1990년 출시 이후 32년간 누적판매 500만 개를 기록한 ‘큐어 크림’ 시리즈를 리뉴얼하면서 고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피부보습·진정·보호 효과를 내세운 큐어 시리즈의 기존 제품은 제형이 무겁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이 있어 피부 온도에 쉽게 녹는 고농축 멜팅밤 제형으로 바꿔 만족감을 높였다.

밀폐용기의 대표 브랜드 락앤락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진공쌀통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려동물 전용 진공사료통을 출시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락앤락의 시테디셀러 ‘하드앤라이트’, 인덕션 인테리어 쿡웨어 ‘슈트 IH 시리즈’, 편의성에 중점을 둔 ‘소마 IH 시리즈’ 등은 실용성·가성비를 중시하는 고객의 니즈를 잘 반영한 제품들로 평가 받는다.

이번에 본지가 선정한 ‘대한민국 히든 챔피언’인 무림, 락앤락, 경동나비엔, 한국콜마, 청호나이스, 아트앤디자인인터내셔널, 바디프랜드, 김정문알로에 등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고 새로운 유통환경에 빠르게 적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중견기업의 관계자는 “히든 챔피언은 글로벌 일류기업의 자질을 갖춘 기업으로 우수한 기술력뿐 아니라 강인한 도전정신을 갖췄다”며 “꾸준한 노력과 도전을 하는 히든 챔피언은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 유니콘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히든 챔피언의 무대는 국내가 아닌 거대 유수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이다”며 “히든 챔피언이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히든 챔피언의 자체적인 노력도 중요하지만 대기업과 상생이나 정부의 지원 등도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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