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종료됐다고 공식 확인하면서 다른 나라 재건을 위해 대규모 군대를 파견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과 심각한 경쟁을 하고 있다고 밝혀 아프간 철군을 통해 남은 자원을 대중국 견제에 쓸 수 있음을 시사했다.
31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우선 그는 “어젯밤 카불에서 미국은 미국 역사상 최장기 전쟁인 20년의 아프간전을 끝냈다”고 강조했다.
CNBC는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아프간 철군 결정을 옹호하면서 다른 국가의 재건을 위한 대규모 미군 배치의 시대는 끝났다고 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9·11 테러 발생 몇 주 후인 2001년 10월 아프간에 대한 군사작전을 개시해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렸다. 이후 약 20년 간 주둔하면서 2,500명가량의 미군 병사가 숨졌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아프간과 이라크, 시리아에서의 군사활동으로 1조5,700억 달러의 비용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