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에 대해 이재명 경기지사가 입장을 내지 않는다고 쏘아붙였다.
추 전 장관은 이날 대선 후보 경선 일대일 토론에서 "(이 지사는)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회피하는 태도를 보인다"며 "조 씨의 부산대 입학 취소 처분에 대해 이렇다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지사는 “안타깝다”면서도 "아직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진행되는 것을 보고 판단하겠다"며 입장 공개를 거부했다.
이 지사가 구체적 답변을 꺼리자 추 전 장관은 이 지사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그러면서 "조민 양 같은 경우 무죄추정 원칙에서 본다면 (입학 취소가 있을 수 없다). 졸업한 지 한참 지나 국가고시까지 합격했는데 입학취소를 선제적으로 하는 건 대단히 잘못됐다"며 이 지사에게 "동의하느냐"고 재차 말했다. 이에 이 지사 역시 기존 태도를 고수하며 "저는 가급적 국민의 삶과 직결된 정책 문제에 대해 말하고 싶다"고 선을 그었다.
추 전 장관은 검찰의 수사·기소권 분리에 대한 이 지사의 모호한 태도도 문제 삼았다. 이에 이 지사는 "수사·기소 분리는 필요하다. 다만 대통령, 정부가 속도조절 하자는 입장은 존중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또 노력만 하냐"는 추궁에는 "검찰의 기소 자체를 목표로 한 과잉수사, 있는 죄를 덮는 것은 절대 못하게 막아야 된다"고 부분적 찬성 입장을 드러냈다.
한편 추 전 장관은 정국을 달아오르게 만든 언론중재법 개정안과 관련해 "언론중재법에 대해서도 '지켜보는 입장, 원내에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며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놓고 행정부를 상대로 집요하게 따지던 태도와 비교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