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다시 내리막길 걷는 면세점…매출 두 달 연속 하락

7월 매출 1조 3,167억 원

코로나 4차 대유행 여파

국·내외 고객 모두 감소

지난달 20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보세구역에서 방역복과 고글로 중무장한 해외 출국자가 면세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달 20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보세구역에서 방역복과 고글로 중무장한 해외 출국자가 면세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면세점 매출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이동이 어려워지자 국내 면세업계 큰 손인 중국 보따리상(다이궁) 방문이 줄었고, 제주공항 면세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내국이 고객마저 감소했기 때문이다.



2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1조 3,167억 원으로 전월 대비 약 2.3% 감소했다. 지난 5월에는 매출액 1조 5,687억 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가 발발한 지난해 이후 가장 개선된 수치를 기록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에 다시 발목이 잡혔다.

관련기사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내국인, 외국이 방문객이 모두 줄었다. 내국인은 40만 7,619명으로 전월 대비 23.2% 급감했으며, 외국인은 5만 1,199명으로 18.1% 감소했다. 내국인 매출은 지난달 대비 21.2% 감소한 675억 원, 외국인 매출은 1.32% 줄어든 1조 2,635억 원으로 집계됐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국 보따리상의 입출국이 자유롭지 못했다"며 "내국인 고객 비중이 높은 제주공항 면세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내국인 매출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면세업계는 면세 재고품 판매와 무착륙 비행 등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직매입한 재고품 소진에 나선 것이다. 신라면세점은 재고 면세품 판매처를 자사 온라인몰에서 쿠팡, 삼성물산 공식 패션몰 SSF샵 등으로 확대하고, 중국 보따리상을 두고 경쟁을 펼쳐야 하는 하이난 면세점과도 손잡았다. 또 롯데면세점 등은 무착륙 관광비행과 면세점 쇼핑을 연결시키며 무착륙 관광비행에서 면세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박민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