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며 서울 도심 곳곳에서 행진을 벌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신문고를 설치하려다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사진은 광화문 앞에 배치된 경찰./연합뉴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노동자 200여 명이 4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서울 도심을 행진했다.
이날 도심 행진 시위는 오전 11시부터 시작됐으며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지부와 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직지부, 코레일네트웍스지부, 아시아나케이오지부, 뉴대성자동차학원지부, 인천공항지역지부, 발전비정규직지부, 택시지부, 중앙행정기관 비정규직 노동자 등이 참여했다. 이들 중 일부는 행사 참가를 위해 대구, 세종 등 다른 지역에서 서울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4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네거리에서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며 행진하고 있다./연합뉴스노조는 당초 청와대 인근에서 모형 신문고를 울린 후, 요구 사항을 적은 사발통문을 청와대에 전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찰이 막아서면서 동화면세점 앞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모형 신문고 등의 설치 문제로 경찰과 잠시 부딪히기도 했다. 이날 노조는 '비정규직 철폐', '임금 차별 해소 합의 이행', '복직 판정 이행'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