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운전자 의식 잃고 중앙선 넘어오던 차…자신의 차로 막은 시민영웅

충남소방본부, 구조자 모범시민으로 표창할 방침

이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가 의식을 잃은 SUV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충남소방본부 제공이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가 의식을 잃은 SUV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충남소방본부 제공




운전자가 운행 도중 의식을 잃어 굴러가던 차량을 자신의 차로 막아 구조활동을 한 시민이 표창장을 받는다.



충남소방본부는 스스로 굴러 맞은편에서 오던 차량을 자신의 차로 가로막고 차 안에 쓰러진 운전자를 구조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 이모(58)씨를 모범 시민으로 표창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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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에 거주하는 이씨는 지난 26일 오전 11시 26분쯤 탕정면 동산리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조치원 방향으로 운행하던 중 반대편 차선에서 중앙선을 서서히 넘어오는 SUV 한 대를 발견했다. 운행이 이상하다 판단한 이씨는 자신의 차량으로 SUV를 가로막고 차에서 내려 운전석을 살펴봤다. SUV 차주는 차 안에서 조수석 방향으로 쓰러져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이씨는 즉시 119에 신고한 뒤, 2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다른 운전자들과 함께 차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이씨의 발 빠른 조치로 잠시 후 의식을 회복한 운전자는 119 대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운전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빠른 판단력으로 2차 사고를 막고, 침착하게 119에 신고한 이씨의 행동은 귀감이 될 시민정신”이라고 말했다. 이에 충남소방본부는 이씨를 모범 시민으로 표창할 방침이다.


장유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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