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반등에 성공했던 코스피가 14일에도 상승 출발했다. 투자심리를 흔들었던 환율 불안이 안정되는 흐름을 보이고, 공급망 난맥이 풀릴 조짐이 제기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 1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4.52포인트(0.83%) 오른 2,968.93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87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25억원, 5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상승세다. 전날 하락 마감한 삼성전자(005930)는 0.73% 오른 6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SK하이닉스(000660)(0.76%), 네이버(1.96%), LG화학(2.3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33%), 카카오(035720)(2.56%)도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우와 현대차(005380)는 보합세다.
전문가들은 이날 한국 증시가 미국발 물류대란 완화 가능성, 신흥국들의 공장가동 재개 기대감, 원·달러 환율 하락 전망 등 긍정적인 매크로 환경에 힘입어 상승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든 정부는 병목현상이 심한 LA 항구의 24시간 운영키기로 했으며 월마트, UPS 등 유통 및 택배업체들도 24시간 영업을 하기로 결정하는 등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특히 공급난 문제에 영향을 받았던 자동차, 반도체, 유통 등 관련 업체들에게도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다만 금일 장중 발표 예정인 중국의 생산자물가(예상 9.5%) 결과, 옵션 만기일에 따른 수급상 요인이 장중 지수 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에는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10.47포인트(1.1%) 상승한 963.94이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17억원, 12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개인이 85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