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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변함없는 기술주 사랑…'3배 레버리지' 4주째 순매수 1위

TQQQ 한달간 4,600억원 사들여

나스닥 1배·2배 추종 ETF도 담아


해외 주식 투자자들이 최근 급락한 나스닥지수의 저점 매수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해외 주식투자자들은 나스닥지수의 3배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가장 많이 사들였고 1~2배 상품도 꾸준히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에도 투자자들은 백악관에서 인플레이션 둔화를 주장하고 있는 것을 토대로 나스닥지수의 상승 여력에 과감한 베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를 한 해외 종목은 단연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TQQQ)’였다. 투자자들은 한 달간 3억 8,475만 달러(약 4,561억 원)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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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QQQ는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등락률을 3배로 쫓는 상장지수펀드(ETF)다. 미국 기술주 단기 투자에 주로 쓰인다. 최근 나스닥100지수가 미국 국고채 금리 상승 영향으로 조정받자 저점 매수를 노린 개인투자자가 꾸준히 사들인 것이다. 이 상품은 한 달 동안 12.3%가 하락했으나 4주 연속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투자자들은 나스닥지수의 1배를 추종하는 ‘INVESCO QQQ TRUST SRS 1 ETF’와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인 ‘PROSHARES ULTRA QQQ ETF’도 각각 7,812만 달러(약 926억 원), 5,886만 달러(698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나스닥100지수에는 애플·구글·마이크로소프트·페이스북 등 대형 정보기술(IT)주들이 대거 포함돼 있기 때문에 ETF 투자를 통해 세계 1등 주식 위주로 분산투자를 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 역시 단기적인 지수 상승에 집중투자함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거론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후 백악관에서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둔화된다고 주장하며 나스닥지수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술주들은 개별적인 호재가 유입되며 상승세로 이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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