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종로구 독립문역 사거리에 ‘3호 거점형 우리동네 키움센터’를 개관했다고 28일 밝혔다.
거점형 우리동네 키움센터는 국내 최초로 아난딸로형 교육방식을 도입한 서울시의 초등 돌봄시설이다. 아난딸로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운영하는 아동·청소년 예술교육기관이다.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무료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암벽타기, 트램펄린, 크리에이터 체험 공간, 요리실, 메이커실 등의 체험공간을 갖췄다.
1호 센터는 지난 2020년 10월 노원·도봉권에 설치했고 2호 센터는 올 1월 동작구에 개관했다. 시는 자치구 공모를 거쳐 주변 환경, 접근성, 인근 돌봄시설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3호 센터의 입지를 선정했다. 서울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서대문구와도 인접해 종로·서대문구의 아이들이 이용 가능하고 인근에 아파트단지와 초등학교도 많아 이용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특히 3호 센터는 종로·서대문구 돌봄시설 이용 아동들이 1순위로 선호하는 놀이시설인 트램펄린이 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 중 처음으로 설치됐다. 또 종로구는 경복궁, 북촌, 한양도성 등 다양한 역사·생태 환경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한 특화된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센터 내부는 아이들의 창의성과 자기주도 문제해결능력 향상을 이끌어내는데 주안점을 두고 조성됐다. 준공 전 돌봄 시설 종사자, 이용 아동의 의견을 수렴해 이동식 서가, 전면 거울 같은 이동과 변형이 자유로운 아동 맞춤 가구, 몸 놀이와 공동체 놀이가 가능한 놀이공간, 가변성을 강조한 공간 설계 등 시설과 이동동선 등을 구성했다.
다음달부터는 28개 중소 돌봄기관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일시돌봄 서비스도 본격 운영한다. 이후 단계적 일상회복 상황에 맞춰 이용 인원과 프로그램 등 운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초등학생을 둔 맞벌이 부부의 돌봄 공백을 해결하는 동시에 아동들에게 쾌적하고 넓은 공간에서 양질의 다양한 문화·예술·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선물 같은 공간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3호 거점형 우리동네 키움센터’가 종로·서대문권 지역사회의 초등 돌봄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