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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아마존 등 실적 실망에도…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 29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로이터연합뉴스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 29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밤 뉴욕증시는 애플,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망스러운 3분기 실적이란 악재에도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9일(현지시간) 전거래일 대비 89.08포인트(0.25%) 오른 35,819.5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8.96포인트(0.19%) 오른 4,605.38에 마감했으며, 나스닥은 15,498.39로 전일대비 50.27포인트(0.33%) 상승했다.



세 지수 모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10월 한 달 내내 계속되는 랠리의 기세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3대 지수의 10월 한 달 상승률은 다우지수, S&P500, 나스닥이 각각 5.8%, 6.9%, 7.3%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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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며 공급망 제약이 예상보다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회사 전체 매출과 아이폰 판매량 모두 시장의 예상을 밑돌았다. CNBC는 애플의 매출이 월가의 예상치를 밑돈 것은 2017년 5월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아마존의 3분기 순익과 매출도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을 뿐 아니라 4분기 매출 예상치도 월가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두 회사의 주가는 각각 1.8%, 2.1% 내려갔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2.2% 올라 시가총액 2조4,900억 달러로 애플(2조4,580억 달러)을 제치고 미국의 ‘대장주’ 자리에 올랐다. 또한 나이키와 인텔, 셰브론 등의 주가가 1% 이상 상승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회복지 예산 규모를 당초 계획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면서 의회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대두한 점도 호재다.

한편 이날 유가는 다음 주 열리는 OPEC+ 회의를 앞둔 기대감 속에 상승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76달러(0.9%) 상승한 배럴당 83.57달러에 마감됐다. 시장에선 OPEC+가 원유 증산에 합의할지 주목하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이 6% 이상 떨어진 점도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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