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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탄소중립' 업은 미코파워, VC 투자 러브콜 줄잇는다

SOFC 친환경 발전 기술로 각광

IMM·케이클라비스 등 400억 추진

기업 가치 올라 내년 상장도 탄력


탄소중립과 수소 테마를 등에 업은 미코(059090)파워가 최근 벤처캐피탈(VC)로부터 투자 러브콜이 쇄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탄소 배출 감축에 속도를 높이면서 첨단 연료전지인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SOFC)’ 기술을 일찌감치 확보한 미코파워에 뭉칫돈이 쏠려 기업 가치도 급등하고 있다.

31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코파워는 벤처캐피탈들에 신주(보통주)를 교부하는 방식으로 4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미코파워의 이번 투자가 마무리되면 VC들은 약 15%~20%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는 데 이 과정에서 미코파워 기업가치는 2,4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IMM인베스트먼트와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등 3~4곳의 VC가 미코파워에 50억 원~100억 원 이상의 뭉칫돈 투자를 적극 검토 중이어서 조만간 신주 발행 등의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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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코파워의 경영 실적이 본격적 호조세는 아니지만 정부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40%로 상향하고, 2050년 ‘탄소 중립(탄소 순배출의 제로화)’ 실현을 목표로 내걸자 미코파워가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SOFC 기술이 각광받게 된 것이다.



미코가 2008년부터 개발에 나선 SOFC는 세라믹을 촉매제로 사용하는 4세대 연료전지로 750도 이상 고온으로 가열된 세라믹에 LPG나 LNG 등을 반응 시켜 수소를 얻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여러 발전 방식 중 가장 효율이 높으면서도 탄소 배출을 줄여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코파워는 올 해 1월 코스닥 상장사인 미코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사업 부문이 분할돼 설립됐다. 현재 미코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며 자본금 규모는 약 116억원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탄소중립을 위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신규 건축물의 저탄소 발전기 설치 의무도 강화될 것” 이라며 “건물용 발전기 시장에서 미코파워의 SOFC 도입이 급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코가 최근 자회사들의 상장 작업을 활발히 추진 중이어서 미코파워도 이번 투자 유치가 끝나면 내년부터 코스닥 상장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업계는 미코가 미코세라믹스 상장 이후 미코파워의 기업공개를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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