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연결 기준으로 3분기까지 누적 매출 9,608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매출 1조 클럽’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11일 씨젠은 3분기 매출 3,053억 원, 영업이익 1,286억 원을 기록했다고 연결기준 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6.6%, 38.7%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31.3% 감소했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5% 늘었고, 영업이익은 10.5% 줄어들었다. 씨젠은 "상대적으로 영업이익 증가가 둔화한 것은 씨젠이 지난해부터 전략적 투자를 계속 증가시켜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씨젠은 올해 3분기까지 534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해, 지난해 전체 연구개발비의 두 배를 썼다. 또한 R&D 분야 등 전문가를 중심으로 핵심 인력을 늘려 9월 말 기준 임직원은 1,189명(해외 7개 법인 포함)으로 2020년 말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올해 누적 매출은 지난해에 이어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9,608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40.6% 늘어났다. 누적 영업이익도 4,66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5% 늘어났다. 씨젠의 3분기 매출 중 코로나19 진단시약의 비중이 64%이다. 다른 진단시약과 장비 등 Non-Covid 제품의 비중이 36%로, 지난해 33%보다 늘어났다.
김명건 씨젠 IR?PR실 전무는 “씨젠은 코로나19를 포함한 8종의 호흡기질환을 동시진단하는 제품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라며 "또한 ‘위드 코로나’는 신속한 진단이 필수적인 만큼 검사 시간을 단축한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고, 이를 이동형 검사실인 ‘모바일 스테이션(MOBILE STATION)’이나 자동화 검사장비인 ‘AIOS’에도 적용해 검사의 편의성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진단 장비나, HPV?STI?GI 시약 등 Non-Covid 제품에 대한 전략적인 영업활동을 강화하는 등 중장기적인 매출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