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장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아버지를 모실 곳을 찾은 것 같다. 내일 동생(노재헌 변호사)이 발표한다고 한다”고 밝혔다.
노 관장은 28일 자신의 SNS에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사용했던 담요를 공개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당초 유족 측은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에 장지를 조성하고 싶다는 의사를 파주시에 전했지만 파주시는 관광특구에 장묘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고 반려했다.
이에 따라 장지는 약 한 달 째 결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현재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경기 파주시 검단사에 임시 안치 돼 있다.
노 관장은 “유산을 정리할 게 없어 좋다”며 아버지 유산으로 연희동 집은 동생에게 양보했고 대신 담요를 집어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노 관장은 “아버지가 마지막까지 덮으시던 담요”라며 “아버지는 근 16년을 침대에 누워만 계셨는데 이 곰돌이 담요도 5년 이상은 본 것 같다”며 “싸구려 담요인데 왜 이것만 덮어드렸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둘 곳이 없어 고민하다가 내 서재 의자덮개로 안착했다. 등이 따스하고 든든하다. 아빠가 지켜줄 것 같다”고 했다.
노 관장은 이어 “아빠가 덮으시던 담요는 이제 내 차지에요. 아빠 영원히 사랑하고 존경해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