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동향

오미크론 우려에 국내외 ICT업계 원격근무 또 연장

네이버·카카오 내년 1분기까지…통신업계도 현상유지

'재택축소' 게임업계는 고심…구글·애플도 사무실 복귀 연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당초 실시하려던 사무실 근무 재개를 연기하고 현행 재택근무 체제를 연장키로 했다.

5일 IC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말까지로 잡았던 원격근무 방침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회사로 출근하지 않고 필요 시에만 조직장 승인을 받아 회사에 출근한다. 카카오도 내년 1분기까지 원격근무를 유지하고, 내년 2분기부터는 부문별 책임자(CXO) 담당 조직이 각자 적합한 근무형태를 선택하게 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이 제도를 '유연근무제 2.0'이라고 명명하고, CXO 조직 아래 팀이나 파트 단위도 상황에 따라 근무형태 변경이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통신 3사 역시 원격근무 체제를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다. SK텔레콤(017670)은 근무 장소에 관계없이 근무 시간만 채우면 되는 '워크 프롬 애니웨어' 제도를 운영 중으로, 방역지침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할 방침이다. KT(030200)는 현재 전체 직원의 약 30%가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당분간 유지할 예정이며, 최근 직원 간 식사 모임도 최소화하도록 권고했다. LG유플러스(032640)는 전체 직원의 약 70%가 재택근무를 하고 있으며, 회의 최대 20명·집합교육 최대 30명의 수칙을 이달 말까지 유지키로 했다. 또 고위험자 및 감염이 우려되는 직원, 가족을 돌볼 필요가 있는 직원들에게는 재택근무를 권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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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재택근무를 축소한 게임업계는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 따라 다시 근무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넥슨, 넷마블(251270), 엔씨소프트(036570) 등 주요 게임사들은 전면 재택근무에서 부분 재택근무로 근무체제를 변경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확대로 재택근무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외에서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구글과 애플 등 주요 테크 기업들이 재택근무 체제를 연장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구글은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내년 1월10일로 예정했던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 구글의 근무 변경 계획 연기는 이번을 포함해 4번째다. 애플도 당초 내년 1월로 예정했던 사무실 복귀 일정을 한 달 미뤘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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