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접종률+높은 감염률에 교육 당국 비상
러 군대 부스터샷 쓰이는 코비박 백신…새로운 대안으로 주목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청소년 백신접종을 높이기 위한 정부 대책이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 불활성화 방식을 사용해 부작용이 적은 코비박(CoviVac) 백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불활성화 방식을 통해 개발된 백신에는 대표적으로 독감(인플루엔자), 소아마비, A·B형 간염 등이 있다.
최근 일주일 간(지난달 25~이달 1일) 청소년 확진자는 총 3,394명으로 매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최근 4주간 인구 10만 명당 소아·청소년 확진자 숫자는 99.7명으로 성인(76명)을 앞질렀다. 확진된 소아, 청소년의 99.9%는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정부와 교육부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접종 기한을 내년 1월 22일까지 연장하고 접종팀이 직접 학교 방문해 접종하는 '찾아가는 백신 접종 지원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내년 2월부터 청소년도 ‘방역패스’를 적용하기로 했다
정작 보호자들은 백신을 맞아도 걸리는 돌파감염과 백신을 맞고 생길 수 있는 부작용에 불안과 불신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돌파감염은 접종자 10만명당 얀센은 350명, 아스트라제네카 171명, 화이자 64명, 모더나 8명, 교차접종의 경우 117명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오미크론은 재감염율이 3배 이상으로 알려져 기존 백신의 효용성에 의문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기존 백신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가장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조되는 코비박이다. 코비박은 러시아 내 유일한 소아마비 생 백신을 생산하는 연방 추마코프 면역생물학 연구개발센터에서 개발됐다. 콜레라, 독감, 간염백신과 같이 불활성화 백신으로 치명적인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코비박에 이어 개발된 코비박 콤비는 각종 변이바이러스에 강한 백신이라는 특징이 있다.
최근 미국 정보분석 업체인 엔퍼런스 연구진이 오미크론의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은 감기 바이러스에서 발견되는 유전자 코드를 갖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델타 균주부터 변이 바이러스, 독감, 감기까지 모든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가 강한 코비박 콤비 백신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증권가는 코비박 백신 대량 생산 체계 구축에 참여하는 디에이테크놀로지(196490)를 주목하고 있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코비박에 대한 독점 생산권과 판권을 가지고 있는 한·러 합작법인인 파마바이오테크글로벌(PBTG)와 안동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와 함께 원료생산(DS)에 대한 기술이전 및 국내 생산 준비를 마치고 1억 도즈 등 생산라인 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PBTG와 아주대 ICC등과 3자 협력 MOU체결을 통해 연간 총 3억 도즈의 백신 양산이 가능하도록 체계를 구축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감염에 대한 공포와 함께 백신에 대한 불안을 가지고 있는 소아·청소년층에게 안정성 높고 부작용 없는 코비박 백신이 새로운 대안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최근 러시아 추마코프연구소에 따르면 내년 2월 WHO의 코비박 임상3상 중간발표와 함께 PBTG 등과 백신 생산 확대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by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