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병상 없는데…위중증 900명 육박

894명 또 최다…1,000명 시간문제

하루이상 대기자도 1,700명 넘어

12일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옮기고 있다./연합뉴스12일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옮기고 있다./연합뉴스




위중증 환자 수가 900명에 근접하며 역대 최다치를 나타냈고 하루 사망자 수도 최대인 80명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중증 환자 병상이 이미 포화상태임에도 환자 수는 계속 늘면서 하루 이상 병상이 나기를 기다리는 사람 수도 1,700명을 넘겼다. 13일부터 방역패스(접종 증명, 음성 확인)가 본격 도입되지만 전문가들은 악화된 현 상황을 당장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894명으로 전날의 856명보다 38명 늘어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8일부터 840명→857명→852명→856명→894명으로 닷새 연속 8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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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중증 병상 부족 사태도 심각해지고 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0.9%로 80%를 넘었다. 수도권 중증 병상 가동률은 86.5%로 이미 포화상태다. 서울과 인천은 중증 병상 가동률이 각각 90.6%, 92.4%로 90%를 넘었다.

수도권에서 병상이 없어 대기 중인 코로나19 환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1,739명이다. 기존 최다치인 전날의 1,508명에서 231명이나 늘어 최다 기록을 다시 썼다. 이 가운데 400명은 나흘 이상 대기하고 있다. 이틀 이상 대기자는 431명, 사흘 이상 대기자는 250명이다.

사망자는 43명 늘어 누적 4,253명이 됐다. 전날에는 역대 가장 많은 80명의 사망자가 발표됐다.

전문가들은 일상을 멈추지 않으면 코로나19 희생자 규모는 계속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병상은 사망자가 나오거나 상태가 호전되는 환자가 있어야 하나씩 비는 상황”이라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지 않으면 향후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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