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불편 제로(zero)! 한강공원’을 목표로 시민 자원봉사자와 함께 11개 한강공원 전역에서 각종 시설물과 환경에 대한 집중적인 점검을 펼치면서 시민들의 호응이 잇따르고 있다. 시는 선제적인 점검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한편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청결하고 깨끗한 한강공원을 만들어갈 방침이다.
12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번 점검은 지난 10월 말 시작돼 올 연말까지 진행된다. 점검 대상 시설물은 화장실, 매점, 음수대, 벤치 등 23종이며 각 시설물 특성에 따라 청결 상태와 환경 정비사항을 살펴보는 방식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화장실과 매점은 청소 상태, 악취 발생 여부, 비품 부족 여부와 같은 환경 정비 상태와 시설물 훼손 상태를 중점 확인한다. 그늘막·의자·음수대를 포함한 각종 편의시설은 파손 여부 등 상태와 작동 여부를 확인해 이용에 불편함이 없는지를 점검한다. 또 이용객 밀집 지역에 편의 시설 부족 여부와 표지판이 적합한 위치에서 정확한 내용을 안내하고 있는지를 포함해 한강공원의 전반적인 상태를 함께 살핀다.
시민 자원봉사자와 한강사업본부 직원으로 구성된 120여명의 점검단은 지난달 30일까지 한 달 동안 총 285건의 개선 필요사항을 발견했다. 화장실(183건)과 매점(48건) 관련 의견이 가장 많았고 어린이 놀이터, 음수대, 의자, 표지판 등에 관한 의견이 뒤를 이었다.
이에 한강사업본부는 한강공원 화장실에 관리 책임자 및 일일 점검표를 보완해 보다 철저히 관리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악취를 제거하기 위해 자동 분사 방향제를 설치했다. 고장 난 환풍기와 헤어드라이어는 수리하거나 교체했다. 매점은 라면 조리기가 실외에 설치된 경우 위생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반영해 실내로 옮겼다.
비품 부족이나 바닥 오염처럼 즉시 조치가 가능한 문제는 각 안내센터에 알려 조치를 완료했다. 시설물 파손으로 보수나 보강이 필요한 경우는 정비 계획을 마련해 신속히 조치할 예정이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임헌권 씨는 “현장에서 요청 사항이 개선되는 모습을 지켜보니 뿌듯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찾는 한강공원이 앞으로도 세심한 관리를 통해 더 쾌적하게 바뀌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강사업본부는 이번 시설물·환경 집중 점검 외에도 평소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자전거 도로의 침하·균열 상태와 노면·차선 표시 마모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 및 관리하고 있다. 각종 조명 시설과 접근 시설의 작동 여부는 매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한강사업본부는 지속적인 현장 점검을 통해 현장 근로자의 인식과 관점이 달라지면서 전반적인 시설의 관리 개선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황인식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공원은 시민의 일상과 함께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공원 이용에 큰 변화와 만족도를 가져온다”면서 “늘 시민 곁에서 위로와 휴식을 주는 한강공원이 오랜 시간 사랑받을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