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중국 반도체 대표 기업 칭화유니, 결국 국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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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굴기의 상징에서 파산 기업으로 전락한 칭화유니그룹이 결국 국유기업에 인수됐다. 알리바바그룹의 칭화유니 인수가 유력했으나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이라는 점에서 정보 유출을 우려한 중국 정부가 국유화를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상하이증권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칭화유니그룹의 최종 인수자로 베이징젠광자산관리(JAC캐피털)와 중국 사모펀드 와이즈로드캐피털이 이끄는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칭화유니그룹은 10일 베이징시 제1중급 인민법원으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베이징젠광자산관리와 와이즈로드캐피털은 중국 국무원 산하 국부펀드인 중국투자유한책임공사가 지분의 절반 이상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반도체 장비 및 재료 기업에 투자를 단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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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컨소시엄은 칭화유니그룹과 협력해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구조조정 초안은 채권자회의 의결을 거쳐 인민법원이 승인한 후에 효력이 발생한다. 중국 파산법에 따라 칭화유니그룹의 구조조정 시한이 내년 2월말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합의는 두달내로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금액 등 세부 거래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앞서 인수를 희망한 전략투자자 후보들이 내건 500억~600억위안(약 9조~11조원) 수준과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클라우드 및 반도체 사업과의 시너지 등을 고려해 알리바바그룹이 이끄는 컨소시엄의 칭화유니그룹 인수가 유력했다. 하지만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대해 미국 정부가 정보 공개 등의 제재를 가하면서 알리바바그룹의 인수가 무산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알리바바그룹이 인수자로 선정될 경우 반도체칩에 대한 중요 정보가 미국 정부에 공개돼야 하고 이는 국가안보와 직결될 것이라는 점을 인수 실무단이 우려했다”고 보도했다.

칭화유니그룹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모교인 칭화대가 1988년 설립했다. 칭화대가 51%의 지분을 보유한 사실상 국유 반도체 설계·제조 회사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SMIC와 더불어 중국의 반도체를 대표하는기업이다. 칭화유니는 중국 안팎에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으나 성과를 내지 못하고 빚더미에 앉아 파산 구조 조정 절차에 들어갔다.

백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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