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에서 시스템 반도체를 강화하는 쪽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최근 CE(소비자가전)와 IM(IT·모바일) 부문을 DX 부문으로 통합한 데 이어 핵심 사업인 DS 부문도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쪽으로 조직을 개편한 것이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DS 부문의 파운드리사업부 안에 ‘코퍼레이트 플래닝팀’을 신설했다. 이 조직은 사업 전략과 고객 발굴, 생산능력(캐파) 운영 등 여러 가지 사항을 전반적으로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칩 설계를 담당하는 시스템LSI사업부 내부도 조직을 개편했다. 자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개발과 고객사 칩 설계를 중점으로 하는 커스텀SOC 조직을 AP개발팀으로 합쳤다. 핵심 칩 개발 분야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함인 것으로 풀이된다. 팀장은 커스텀SOC팀에서 근무했던 박진표 상무가 맡는다.
경계현 DS 부문 신임 사장은 이날 사내 포털에 올린 글에서 조직 개편 방향에 대해 “미래 준비를 위한 혁신을 가속화하고 차세대 성장 동력인 시스템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최근 취임한 경 사장은 조직 개편과 함께 직원들과의 소통 강화에도 나섰다. 경 사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세 가지 당부 사항을 전달했다. 경 사장은 임직원들이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임직원 개개인의 권한과 책임을 명확하게 해 조직 내 모든 사람이 책임감을 느끼고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모든 조직이 데이터에 근거해 주변 조직, 사업부와 최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경 사장은 15일에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직원들과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시간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