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오미크론에 미국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비대면으로 전환…CES·MWC에 불똥튈라 숨죽인 IT 업계

대면 JPM 콘퍼런스 기대했던 업계 울상

“온라인 방식, 투자 유치에 제약 불가피”

IT 업계도 긴장, 박람회 진행방식에 촉각

“JPM도 버티다 변경…따라가지 않겠나”

미국 뉴욕에 자리한 미국 내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 본사 /AP=연합뉴스미국 뉴욕에 자리한 미국 내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 본사 /AP=연합뉴스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JPM)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감염 증가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투자 유치·기술 수출 등을 위해 대면·비대면 병행 방식의 JPM 행사가 열리기를 손꼽아 기다려오던 업계는 찬물을 끼얹은 듯 가라앉은 분위기다.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JPM이 비대면으로 진행키로 한 만큼 내년 초에 예정된 가전박람회(CES)와 이동통신전시회(MWC)에도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금융 기업인 JP모건은 15일(현지 시간) 내년 1월 10~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릴 예정이었던 콘퍼런스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확정했다. JP모건 측은 당초 콘퍼런스를 대면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참석자의 건강과 안전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모더나와 암젠 등 다국적 바이오 기업이 14일 오미크론 감염 확산을 이유로 콘퍼런스 불참 의사를 밝힌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국내 바이오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의 현장 발표도 대거 취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인 트랙에서 발표할 예정이었던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사장을 비롯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등의 미국 출장이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존림 사장이 작년 실적과 향후 투자 계획 등을 행사장에서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불가피하게 행사장을 찾지 못하게 됐다”며 “실시간으로 줌을 통해 발표를 하고 질문을 받는 형식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국내 중소·중견 바이오업계는 크게 실망하는 분위기다. 한 중소 바이오기업 관계자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해도 대면 방식처럼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아무래로 대면 방식에 비해 제약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아쉬워했다. 실제 올 초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콘퍼런스에서 기술 이전 건수와 금액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초 CES 등을 앞두고 있는 전자업계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당장 다음 달 열리는 CES 행사 방식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JP모건도 끝까지 대면·비대면 병행 방식으로 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다가 이번에 급작스럽게 변경한 만큼 오미크론 관련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임지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