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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영!] 킬빌·시절인연..이번주 안보면 사라지는 넷플릭스·왓챠 추천작 6

상영 종료 앞둔 OTT 속 영화 모음 : 12월 3주차


어느덧 올해도 2주가 채 남지 않았다.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된 지금, 집에서 따뜻한 음료를 마시며 OTT 영화를 시청해 보는 건 어떨까? 서울경제스타는 넷플릭스와 왓챠에서 곧 사라지는 영화들 중 챙겨볼 만한 작품들을 엄선했다. 서비스 종료 시점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작품들이 많으니 서두르자. 이번주 꼭 봐야하는 영화, 이봐영!

영화 '킬 빌 1, 2' 포스터 / 사진=CJ 엔터테인먼트영화 '킬 빌 1, 2' 포스터 / 사진=CJ 엔터테인먼트






◆넷플릭스 | 핏빛 복수극의 끝장…'킬 빌 1, 2' (사라지는 날: 12월 21일)

'킬 빌'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2부작 액션 영화다. 암살자 조직 넘버원이자 보스 애인이었던 블랙 맘바가 자신을 살해하려고 한 보스와 그 일당들에게 복수하는 내용이다. 원래는 3~4시간 분량, 한 편으로 개봉하려던 것을 제작사가 상영 시간을 생각해 2003년에 1부, 2004년에 2부로 나눠 개봉했다. 1부는 1970년대 일본 사무라이극, 2부는 홍콩 무협 영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특히 이 영화가 유명한 것은 바로 음악에 있다. 각종 미디어에서 활발히 쓰이고 있는 다수 음악이 '킬 빌' 사운드트랙이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릎팍도사'에서 액션! 하는 싸인과 함께 나오는 음악도,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메인 테마로 사용된 음악도 킬 빌의 것이었다. 각종 광고, 프로그램에서 들어보았던 익숙한 음악들이 영화 중간중간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영화 '콜래트럴' 포스터 / 사진=UIP코리아영화 '콜래트럴' 포스터 / 사진=UIP코리아


◆넷플릭스 | 악당 톰 크루즈…'콜래트럴' (사라지는 날: 12월 21일)

LA 택시 운전사 맥스(제이미 폭스)는 우연히 타지에서 온 승객 빈센트(톰 크루즈)를 자신의 택시에 태우게 된다. 빈센트는 하룻밤 동안 다섯 군데를 들러 볼 일을 보고 새벽 6시까지 공항에 가야 한다며 택시를 전세 내자고 한다. 두 사람은 계약을 맺고 맥스는 하룻밤 동안 빈센트의 여정에 동행하게 된다. 그러나 그는 빈센트가 말한 다섯 가지의 일이 바로 사람들을 죽이는 살인 청부라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빈센트는 마약조직에 불리한 증언을 한 증인들과 담당 검사를 살해하기 위해 LA에 온 청부업자였던 것이다. 맥스가 빈센트와 계속해서 엮이며 일들이 벌어진다.

우리에게 영화 '미션 임파서블'으로 익숙한 톰 크루즈가 악역으로 등장한다는 점이 신선하다. 항상 선한 주인공 역할로 등장했던 그가 여기서는 살인청부업자 역할을 맡아 새롭다. 그리고 영화 중간에 한국인 클럽 사장이 나와 약간의 한국어가 등장한다. 감독이 코리아타운을 LA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인식하여 연출한 익숙한 한국 요소들의 등장이 흥미를 유발한다.

영화 '데어 윌 비 블러드' 포스터 / 사진=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영화 '데어 윌 비 블러드' 포스터 / 사진=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


◆넷플릭스 | 욕망으로 가득 찬 일대기…'데어 윌 비 블러드' (사라지는 날: 12월 21일)


영화 '데어 윌 비 블러드'는 미국 서부에서 석유 시추를 하던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이야기를 대니얼 플레인뷰라는 남자 일대기를 통해 그려낸다. 종교와 석유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자본주의를 나타낸다. 종교, 석유, 자본주의, 이러한 단어를 들었을 땐 지루하고 딱딱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영화에서 대니얼의 인생을 중심으로 이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흥미롭다.



영화에서 주목해서 볼만한 점들이 여러 개 있는데, 먼저 사운드 트랙을 놓칠 수 없다. 밴드 ‘라디오 헤드’ 기타리스트 조니 그린우드가 작업한 사운드 트랙이 영화의 몰입도를 높인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돋보인다. 대니얼 플레인뷰를 연기한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이 작품으로 두 번째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 '하늘이 보내준 딸' 포스터 / 사진=싸이더스영화 '하늘이 보내준 딸' 포스터 / 사진=싸이더스


◆왓챠 | 아름다운 인도 풍경에 힐링…'하늘이 보내준 딸' (사라지는 날: 12월 20일)

2011년 개봉한 인도 영화 '하늘이 보내준 딸'은 많은 관객을 눈물 흘리게 만든 영화다. 지적장애로 6세 수준 지능을 가진 크리쉬나(치얀 비크람)는 아내가 세상을 먼저 떠나고 딸 닐라(사라 아준)와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닐라는 크리쉬나의 사랑과 정성으로 무럭무럭 자라나 어느덧 다섯 살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죽은 아내 가족들이 부녀 앞에 나타난다. 그들은 닐라가 다섯 살이 넘어가면 여섯 살 지능의 크리쉬나가 더 이상 딸을 돌볼 수 없을 거라 말한다. 그리곤 닐라를 크리쉬나에게서 떼놓고 양육권마저 빼앗으려 한다. 이에 신참 변호사 아누(아누쉬카 쉐티)가 크리쉬나를 돕겠다며 나섰고 그들은 법정에 서게 된다. 과연 부녀는 다시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따뜻한 부성애와 더불어 인도의 아름다운 풍경들도 감상할 수 있어 힐링에 제격인 작품이다.

영화 '파가니니: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포스터 / 사진=씨너스엔터테인먼트영화 '파가니니: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포스터 / 사진=씨너스엔터테인먼트


◆왓챠 |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의 환생…'파가니니: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지는 날: 12월 20일)

'파가니니: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는 19세기 최고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의 삶을 그린 2014년 개봉작이다. 파가니니(데이비드 가렛)는 매력 있는 외모와 화려한 연주 실력으로 보는 이들을 숨 멎게 만드는 능력을 지녔으나 명성을 좇기보다는 방탕한 생활만을 즐긴다. 어느 날 우르바니(자레드 해리스)라는 인물이 나타나 그를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만들어 주겠다며 종을 자처한다. 우르바니의 도움으로 파가니니는 정말로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가 된다. 이후 지휘자 왓슨(크리스티안 맥케이)이 단독 콘서트에 초청해 런던으로 간 파가니니는 왓슨 딸 샬롯(안드레아 덱)에게 첫눈에 반한다. 그런데 우르바니가 이 둘의 관계를 이용해 스캔들을 만들어 명성을 얻고자 한다. 그리곤 엄청난 함정을 계획하기 시작한다.

보는 내내 귀가 즐거운 영화다. 현대 바이올린 천재로 불리는 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비드 가렛이 주연을 맡아 마치 파가니니가 환생한 듯 화려한 연주를 선보인다. 안방 1열에서 엄청난 연주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방구석 송년 콘서트'를 즐기고픈 분들에게 추천한다.

영화 '시절인연' 포스터 / 사진=드림웨스트픽쳐스영화 '시절인연' 포스터 / 사진=드림웨스트픽쳐스


◆왓챠 | 탕웨이의 가슴 따뜻한 로맨스…'시절인연' (사라지는 날: 12월 24일)

마찬가지로 2014년 국내 개봉한 '시절인연'은 탕웨이가 주인공 쟈쟈 역으로 출연한 로맨스 영화다. 커리어 우먼 쟈쟈는 유부남 사업가와 불륜을 저질러 임신까지 한다. 그러나 중국 정부로부터 출산 허가를 받지 못해 아이를 낳고자 홀로 시애틀을 방문한다. 운전기사 프랭크(오수파) 도움으로 산후조리원에서 머물게 되지만 애인에게선 연락이 잘 오지 않는다. 빈털터리가 된 쟈쟈는 부른 배를 안고 궂은일을 해가며 돈을 번다. 프랭크는 불안 속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쟈쟈 곁을 지키며 계속 도와주고 쟈쟈는 어느새 그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프랭크 역시 전처와 이혼의 상처가 있는 인물이었다. 상처 입은 두 사람의 로맨스는 조심스럽게 시작된다. 따뜻한 영상미와 스토리가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아주 잘 어울리는 영화다.


엄수빈 인턴기자·정원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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