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무주공산' 해외 메타버스 ETF …운용사 4곳 22일부터 진검승부

한투·삼성·미래·KB 등 동시상장

KB 외 모두 '액티브ETF' 꺼내들어

각각 ‘인프라·AI·해외’ 키워드 제시





내 대형 자산운용사 4곳이 로블록스·애플·엔비디아 등 해외 메타버스 관련 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동시에 출시한다. 현재까지 우리나라 증시에 상장한 메타버스 ETF는 모두 국내 주식을 담고 있다.

특히 이 중 세 곳이 운용 역량에 따라 초과 수익을 도모하는 ‘액티브 ETF’로 출시할 계획이라 메타버스·해외주식 등 자산운용업계의 최신 유행을 두고 운용사들이 ‘진검 승부’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2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KB자산운용은 22일 해외 메타버스 관련 주에 투자하는 ETF를 한국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다. KB자산운용을 제외하면 모두 액티브 ETF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액티브 ETF는 비교 지수를 최소 70% 추종하고 나머지 30%는 펀드 매니저의 재량에 따라 초과 성과를 추구하는 상품이다. 기초 지수를 90% 이상 복제하는 일반 ETF에 비해 운용 역량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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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들은 각자 독자적인 전략을 꺼내들며 ‘출사표’를 던졌다. 해외 메타버스 관련 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움에도 불구하고 관련 ETF가 아직까지 국내에 없어 틈새 분야로 새로운 먹거리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미래에셋·삼성·KB·NH아문디자산운용이 출시한 메타버스 ETF는 모두 국내 주식에만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투운용이 선보이는 ‘네비게이터 글로벌 메타버스테크 액티브’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기와 클라우드 등 메타버스 ‘인프라’ 산업에 초점을 두고 있다. 콘텐츠·미디어 등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메타버스 ‘전방 산업’에 비해 장기적인 성장성을 꾀하기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운용의 ‘KODEX 미국 메타버스 나스닥 액티브’는 인공지능(AI)의 단어 분석 능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미국 데이터 분석 업체 ‘유노’의 AI 엔진을 이용해 메타버스 관련 키워드 노출도가 높은 기업을 선별한 후 플랫폼·장비·콘텐츠 관련 주로 분류하는 방식이다. 미래에셋운용의 ‘TIGER 글로벌 메타버스 액티브’는 △사용자 경험 △생태계 플랫폼 △정보기술(IT) 인프라로 기업을 분류한 후 선진·신흥국의 메타버스 유망주를 선별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뉴욕·홍콩 사무소 등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할 방침이다.

KB운용은 영국 투자 정보 업체 ‘무어게이트’의 지수를 추종하는 ‘KBSTAR 글로벌 메타버스 무어게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을 필두로 IT·통신서비스 관련 기업을 주로 편입한 것이 특징이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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