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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장비 투자 늘린다…"소부장 주목"

반도체 투톱 내년 공격 투자 계획에

에이피티씨 11.3%·원익QnC 6%↑

증권가 "관련주 비중 확대해볼만"

삼성전자 직원들이 반도체 생산라인을 걸어가고 있다./사진 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직원들이 반도체 생산라인을 걸어가고 있다./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잇달아 꺼내든 덕분에 반도체 관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들이 수혜주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1일 국내 반도체 소부장 업체들의 주가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원익IPS(240810)원익QnC(074600)가 각각 3.94%, 6.27% 급등했고 테스(095610)도 3.31% 올랐다. 이 밖에 에이피티씨(089970)(11.34%), 오션브릿지(241790)(5.92%), 오로스테크놀로지(322310)(7.31%)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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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반도체 소부장 업체 주가 상승의 지렛대 역할을 한 것은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들썩였고 이들 업체의 공급망 울타리 안에 있는 업체들에까지 온기가 전해진 것이다. 반도체 투톱의 굵직한 투자 계획도 관련주 전반에 호재로 인식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의 향후 3년간 매년 설비투자(CAPEX) 규모가 40조~45조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D램, 낸드플래시, 파운드리 선단 공정 등에 투자를 집중하면서 설비투자와 사업 방향성이 명확해진 만큼 소부장에도 긍정적 호재”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를 반도체 대형주 중 최선호주로 제시하고 반도체 소부장 업종인 원익IPS·원익QnC·테스 등에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2년여간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가 소부장 랠리를 이끌어왔지만 내년에는 SK하이닉스가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해왔던 SK하이닉스가 내년부터 공격적인 증설에 나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8년 이후 감소세를 보였던 CAPEX가 대폭 증가하면서 그동안 눌려 있던 SK하이닉스향 장비·소재 업체들의 실적 및 주가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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