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與 현근택 "정상적 30대 男이 3,000만원 못 벌겠나" 발언 논란

野, 이재명 아들 이 씨 도박 자금출처 의혹 제기

현근택 "이 씨 30살인데 그 동안 놀았겠느냐"

"5,000만원 증여…도박할 줄 알고 줄 부모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7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코로나19 위기대응특별위원회 회의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7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코로나19 위기대응특별위원회 회의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21일 야당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 이동호 씨의 자산 형성 과정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을 두고 “범죄 행위라면 문제가 되겠지만 정상적인 경제활동이라면 30대 남자가 2,000~3,000만 원을 벌지 못하겠느냐”라고 반박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씨에 대한 야권의 공세가 과도하다는 취지지만 취업을 준비하는 2030 세대의 정서와 동떨어진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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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대변인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알바해서라도 그 정도는 벌 수 있다. 도박과 자꾸 연결시키는 것은 억측”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6일 한 언론은 이 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도박 후기를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보도된 글을 올린 당사자가 제 아들이 맞다”며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치는 데 부족함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이 씨가 불법 도박을 시작한 이후 8,000여 만원의 예금 순증이 있었다며 도박으로 수익을 올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현 대변인은 야권의 공세에 “(이 씨가) 30살이다. 그동안 일도 안하고 가만히 놀았겠느냐”며 “경제활동을 100% 안 했다고 확신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이 후보가 도박에 쓰일 것을 알고 5,000만원을 아들에게 증여했다”고 주장하는 것에는 “세상에 어느 부모가 아들이 도박하는 데 돈을 대주겠느냐”며 “대부분 경우 그냥 준다. 저도 제 아들이게 5,000만 원 정도는 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정의당은 현 대변인의 대응을 두고 “삐뚤어진 충심만 남았다”고 지적했다. 김창인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통계청에 의하면 청년들이 취업해서 받는 첫 월급이 200만 원 이하인 경우가 73.3%”라며 “현 대변인의 발언은 청년들의 현실을 모르는 것을 넘어 우롱하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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