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靑 "文대통령, 朴 사면 홀로 결정...당·참모와 상의 안해"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 한명숙 전 국무총리 복권을 전격적으로 결정한 가운데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참모나 더불어민주당과 이 문제를 상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청와대 관계자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참모들과의 상의가 내부에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이 홀로 결단을 하신 것이냐’는 질문에 “참모들 간 토론은 없었다. 이 문제는 익히 우리 사회에서 이슈화 된 지 오래됐고 여러 입장을 이미 많이 들으셨기 때문에 참모들 간의 토론을 통해서 결정할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하셨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올 여름 전 국민 여론이 좋지 않다는 얘기는 한 번 드린 적이 있다. 그러나 이것이 국민 통합을 위해 필요하다는 사람들도 제법 있다(고도 말했다)”며 “근래에 특별히 대통령과 의논하거나 상의한 바는 없다”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당과의 협의 문제를 두고 “사면에 대한 생각을 (당에) 물어본 적은 없다”며 “여야 정치인 모두를 포함해 찬반 의견을 다양하게 듣기는 했다. 이번 결정과 관련해서 당과 또는 특정인, 어떤 정치인과 협의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민간인들도 참여하는 사면심사위원회, 국무회의 같은 정해진 절차를 충분히 거쳐서 사면권을 행사했다. 사면권이 헌법에 정해진 대통령의 권한이기는 하지만 절차를 거쳐서 본인이 재가를 해야 완성이 되는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마지막 순간까지 고뇌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추정했다. 내년 3·1절 추가 사면과 관련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경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