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정순택 주교 성탄메시지 "소통으로 팬데믹 후 변화 고민해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주교

"코로나19 이후 중요한 것은

서로 경청하며 함께 찾는 것"

성탄절 미사·예배 각지에서 열려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사진 제공=천주교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사진 제공=천주교





“성탄의 은총과 축복이 우리 모두에게 가득하고 또한 온 세상에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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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주교가 성탄절을 맞아 축복의 메시지를 전했다. 정 주교는 24일 오후 11시 50분 서울 명동대성당 앞마당에서 아기 예수를 말구유에 안치하는 구유예절 직후 25일 자정 명동성당 대성전에서 봉헌된 ‘주님 성탄 대축일’ 미사를 집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미사에서 정 주교는 “지난해부터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여전히 그 끝을 알 수 없다”면서 “(코로나 이후)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소통하며 서로 경청하면서, 새롭게 변화해야 할 몫이 있다면 그 부분이 무엇인지를 함께 고민하고 찾아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주교는 이날 정오에도 성탄 대축일 미사를 주례하며, 명동성당에서의 성탄 미사는 TV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개신교계도 25일 성탄절을 맞아 각 교회와 기관에서 성탄 예배를 진행한다. 국내 최대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총 7차례의 성탄 기념 예배를 개최한다. 진보 성향의 개신교 연합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총무를 맡고 있는 이홍정 목사는 성탄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의 위기와 한국 사회의 극한 갈등·대립 상황을 지적하며 “극한 갈등 속에 전개되는 생명 위기 시대는 우리 자신을 두려움에 갇혀 있게 만든다”면서 “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치유하려면 두려움의 이면에 공존하는 희망과 용기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두려움이 오히려 희망과 용기를 향한 마음의 이정표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CCK는 이날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예배’를 준비했다. ‘미얀마 민주화’를 주제로 한 예배는 이날 오후 4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은진교회에서 열린다. 참석자들은 지난 2월 군부 쿠데타가 난 뒤로 수천 명의 희생자가 나온 미얀마에 자유와 민주주의가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기도를 올린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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