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015760)이 전기료 요금 인상 발표로 인해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간 한전은 국제 연료가격 급등에도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었는데, 내년도에 4인 가족 기준 월평균 전기요금을 올해보다 1,950원(5.6%) 인상하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수익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는 해석이다.
28일 오전 9시 15분 현재 한전은 전 거래일보다 1,300원(6.06%) 오른 2만 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한전이 지난 28일 전기 요금을 올리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기준 연료비는 내년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h당 4.9원씩 올리고, 기후환경요금은 오는 4월 ㎾h당 2원 인상하는 것이 골자다.
그간 한전은 국제 연료 가격 폭등에도 불구하고 전기요금을 꾸준히 동결해왔다. 전기료 인상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정부의 판단 때문이었다. 실제로 전기료는 올 1~3분기 연속 동결됐고 지난 4분기엔 4인 가족 기준 월평균 1,050원(1.9%) 인상한 데 그쳤다. 이번 전기 요금 인상을 ‘수익 정상화’로 보고 있는 배경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기준 전기요금은 5.6% 인상 효과가 예상되며 관련 비용은 3조 원 이상 절감될 전망”이라며 “이번 전기 요금 정상화는 한전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