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안섭(왼쪽) SK지오센트릭 전략본부장과 노무라 히로시 도쿠야마사 전자재료부문장이 합작법인 설립 계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과 일본 화학전문기업 도쿠야마가 반도체용 고순도 아이소프로필알코올(Isopropyl Alcohol·이하 IPA) 생산·판매를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SK지오센트릭은 도쿠야마와 약 1,200억원을 공동 투자해 연간 3만톤 수준의 반도체용 고순도 IPA 생산·합작법인을 울산에 설립한다고 29일 밝혔다. 두 회사의 투자 금액과 지분 비율은 50대 50이며, 2023년 완공 및 시험 가동에 들어가 2024년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도쿠야마는 관련 제조 기술을 제공하며 SK지오센트릭은 원료 수급과 공정 운영, 마케팅을 담당한다.
고순도 IPA는 강한 증발성을 가진 용제로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웨이퍼 세척 용도로 주로 사용된다. 액정표시장치(LCD) 제조용 세정제로도 쓰인다.
IPA는 첨단 기술발전과 함께 반도체 사업에서만 연평균 약 8%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의 공장 증설과 함께 고순도 IPA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LG화학 한 개 업체만 고순도 IPA를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수요의 대부분을 담당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쿠야마는 일본, 대만 등지에서 독자적인 일관 정제 방식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업체다. 일관 정제 방식은 반응·정제·출하 등 전체 공정 프로세스가 한 공장에서 이뤄지는 방식으로, 품질관리가 용이한 것이 장점이다.
최안섭 SK지오센트릭 전략본부장은 “미래 성장 산업을 위한 고부가 제품을 지속 개발하고, 친환경 기술을 꾸준히 확보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