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2부 투어에서 활약했던 임연석(40)은 현재 아내와 서울 광진구에서 골프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아내 채수정(38) 씨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회원으로 투어 출신이다. 부부는 워커힐 연습장 프로로 일하다 지난해 여름 교습소를 차렸다.
케이블 골프 채널 출연으로도 얼굴을 알린 임 씨의 레슨은 유튜브 채널 ‘골쿡’에서 수십 만 조회 수를 자랑한다. 임연석 레슨의 핵심은 ‘손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것. “임팩트 뒤 릴리스만 일관되면 어떤 폼으로 치든 일관된 샷이 가능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손이 수동적이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른바 ‘손 장난’으로 만들어서 치는 임기응변식 골프와 작별하는 법을 가르친다.
‘손 골프’를 피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곳은 오른팔이다. 임 씨는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백 스윙 때 왼쪽 어깨를 턱밑으로 집어넣는 느낌에만 신경 쓴다. 이러면 다운 스윙 때 몸이 빨리 돌기 때문에 임팩트 타이밍에 일관성이 떨어진다”며 “테이크 어웨이가 끝났으면 어깨 주도가 아니라 오른팔의 움직임에 의해서 자동으로 왼팔이 스트레치 되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깨를 돌리는 게 아니라 오른팔의 ‘업’ 동작으로 백 스윙 해라”는 것이다.
골프채 없이도 가능한 간단한 연습법이 있다. 책 한 권을 오른 손바닥에 올려놓고 그대로 오른쪽으로 돌려 백 스윙 동작을 취하는 것이다. 이러면 어느 순간 등 쪽이 당기는 느낌이 들 텐데 이 시점이 임 씨가 말하는 이상적인 백 스윙 톱이자 올바른 꼬임이다. 전 과정에서 책이 떨어지지 않게 반복 연습하면 좋다. 겨울에 집이나 직장에서 틈틈이 연습하면 딱이다.
‘레슨 인생’만 어느덧 15년째인 임 씨는 “첫 2년은 선수 때 생각으로 아마추어들을 보다 보니 이해가 잘 안 됐다. 그 갭을 조금씩 좁혀가다 보니 골프가 더 좋아졌다”며 “골프가 뒤죽박죽된 분들이 저를 만나 나름 실마리를 찾고 갈 때가 가장 보람이 크다. 원리와 원칙만 잘 알면 그 안에서 스스로 해결책도 찾을 수 있게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