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월급 올랐는데 극심한 물가 상승에…실질 수입 하락

영국, 노동력 부족에 임금 상승했으나

인플레이션이 월급 인상률 앞질러

공격적 금리 인상 어려울 전망

지난 2020년 11월 2일 노동자들이 출근하기 위해 런던 브릿지를 건너는 모습./AFP연합뉴스지난 2020년 11월 2일 노동자들이 출근하기 위해 런던 브릿지를 건너는 모습./AFP연합뉴스





코로나19 이후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면서 영국 기업들은 임금을 올렸다. 하지만 극심한 물가 상승으로 인해 노동자들의 실질 수입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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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지난해 말 영국에서는 구인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노동자가 귀해지면서 임금이 올랐지만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서 노동자들의 실질 수입은 하락했다. 전날 영국 통계청(ONS)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고용주들이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비어있는 일자리는 지난해 9~12월까지 3개월 동안 124만7,000개에 달했다. 기업들이 임금을 올렸지만 물가 상승이 임금 상승을 앞지르면서 보너스를 제외한 지난해 11월의 평균 노동자 수입 증가율은 오히려 1% 감소했다.

실질 임금 하락이 노동자들의 생계 문제를 야기함에 따라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에도 제한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제임스 스미스 ING 이코노미스트는 “고용과 임금의 성장이 향후 몇 달 동안 둔화될 것으로 보여 영국 은행이 시장이 기대하는 만큼 금리를 인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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