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시동을 걸던 루틴을 깨고 1월 개막전에 나선 박인비(34)가 새해 첫 실전 라운드를 언더파로 출발했다.
박인비는 21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노나 골프앤드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이 골프장 회원인 리디아 고(뉴질랜드), ‘엄마 골퍼’로 돌아온 미셸 위(미국), 일본 간판 하타오카 나사 등과 공동 14위다. 5언더파 단독 선두 가비 로페스(멕시코)와는 4타 차다. 로페스는 2020년 이 대회 우승자다. 연장 끝에 하타오카와 박인비를 제쳤다.
이 대회는 최근 2년간 LPGA 투어 우승이 있는 선수에게만 출전 자격을 줬다. 지난해 KIA 클래식 우승자 박인비는 페어웨이 안착률 92.8%(13/14), 그린 적중률 77.7%(14/18)를 뽐냈다. 퍼트 수는 31개였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대니엘 강(미국), 유카 사소(일본) 등과 4언더파 공동 2위로 출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훈련 중인 세계 2위 고진영은 3월부터 새 시즌을 시작한다.
김아림(27)은 공동 23위(2오버파 74타), 박희영(35)은 공동 27위(4오버파 76타), 이미림(32)은 29위(5오버파 77타)다. 데뷔 2년 차가 된 장타자 김아림은 이날 평균 드라이버 샷 277야드를 찍었다.
이 대회에는 LPGA 투어 선수 29명과 유명 인사 50명이 출전해 한 조를 이뤄 경기 한다. 선수들은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유명 인사들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경기 해 각각 순위를 가린다. 유명 인사 부문에서는 여자 골프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합계 33점으로 1점 차 선두에 올랐다. 소렌스탐은 “열 살 아들이 봤을 텐데 출발이 좋아 다행”이라고 했다. 소렌스탐도 레이크 노나 골프앤드컨트리클럽의 회원이라 코스가 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