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한국판 츄이닷컴 만든다…프리미엄 펫푸드로 승부"

[김경환 어바웃펫 대표]

국내 기업과 손잡고 PB상품 출시

펫보험, 장례, 케어 서비스도 진출

올해 매출 최소 1,000억 목표

기업가치 1000억원 대로 껑충

"3년 내 업계 1위로 올라서겠다"





“어바웃펫은 과감한 투자로 영양제, 기능식 등 PB상품뿐만 아니라 케어, 장례, 보험까지 아우르는 ‘한국판 츄이닷컴’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급속하게 온라인화가 진행중인 반려용품 시장에서 3년내 1위 사업자로 도약할 것입니다.”

반려동물 용품 전문몰 어바웃펫의 김경환(사진)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어바웃펫은 GS리테일이 지난 2018년 반려용품 전문 쇼핑몰인 펫츠비를 인수한 후 지난해 SBS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고 반려용품 구독서비스 펫띵, 반려동물 장례기업 21그램 등을 추가로 사들이며 키우는 신사업이다.



어바웃펫이 지향하는 목표는 명확하다. 미국 반려동물 종합플랫폼인 츄이닷컴이 지난 5년간 10배 이상 성장하며 아마존을 위협하듯, 국내에서 주도적 반려동물 전문몰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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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오픈마켓 위주의 다른 쇼핑몰과는 달리 어바웃펫은 상품의 90% 이상을 직매입해 파는 구조로 우수한 상품력을 갖췄다”며 “또 IT와 물류를 대대적으로 개선해 당일배송,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감한 투자는 매출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3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최소 600억 원의 매출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 대표가 잡은 목표는 1,000억원이다. 어바웃펫이 아직은 투자 단계로 적자를 내고 있지만, 성장성을 알아 본 전략적 투자자들이 최근 1,000억원의 기업가치로 투자 의향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성장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김 대표는 자신했다. 그는 “반려동물을 ‘우리 애기’라고 부르며 가족처럼 생각하는 MZ고객들은 건강한 간식, 영양제 등에 대한 수요가 높다. 그런데 시중에는 중국산 제품이 대부분으로 이런 수요를 못따라는 형편" 이라며 "지난해는 사료 매출에 집중했지만 올해는 우리가 국내 기업들과 손잡고 만든 프리미엄 PB 건강식, 영양제, 간식, 용품 등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식품 업체들과의 협업으로 숱한 PB상품을 개발해 온 GS리테일의 네트워크와 역량이 반려동물용 PB상품 개발에도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그도 GS25의 스타 MD출신이다.

이외에도 차별화 포인트는 케어 서비스다. 어바웃펫은 전문상담사 30여명이 유선으로 반려동물의 의료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더해 21그램을 통한 오프라인 케어 서비스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역삼역에 들어서는 1호점에는 미용실, 건강검지센터, 호텔, 유치원 등이 갖춰진다. 향후에는 반려동물 보험, 장례서비스 등의 영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플랫폼에 충성도 높은 고객을 잡아두려면 컨텐츠가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SBS의 동물농장의 스핀아웃 프로그램들을 어바웃펫에서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약 6조원 대로 커진 반려용품 시장의 온라인화는 이제 막 시작된 만큼 향후 전문몰의 폭발적인 성장을 예상했다. 그는 “온라인 침투율이 미미한 상황에서 향후 2~3년간 치열한 플랫폼 주도권 싸움이 벌어진 이후에는 두 세 곳의 유력 사업자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며 “GS리테일의 오프라인 점포망까지 활용한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해 어바웃펫을 1위 사업자로 키울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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